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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이프😍

촌지가 될뻔한 정성

by 스더맘 2010. 3. 21.

저랑함께 독일로 오게된 조카아이들이 

말도 못한 채 어리바리한 상태로

등교하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지만 그런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도 힘드실 것 같아

고마운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하려 했습니다.


무엇이 좋을까 생각을 하던 중 이곳 독일은

손으로 만든 것을 좋아하고 높게 평가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종이로 장미를 접기 시작했다.

그당시 한국처럼 이쁜종이도 잘라진 종이도 없어서 재고, 자르고해서 

어설프지만 완성된 장미를

아이 편에 보냈는데 돌아와서 하는 말...,


종이를 이용해 손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무척 놀라워하면서 자기 주변으로

아이들이 모이며 질문을 하더랍니다.


왈 : 이것을 학교에는 왜 가지고 왔어?

왈 : 선생님께 드리려고!?

선생님을 드릴 거냐는 질문을 대충 이해하고 

긍정의 뜻을 보였답니다. 그런데...


학급아이들이 심상치 않은 눈빛을 보여 

뭔가 이상함을느낌을 받고 있는데...

다른 아이가 질문으로 말을 이여 받더랍니다.


왈 : 학급을 위해서 가져온 거야? ...

그 질문에도 또 다시 조카가 바로 긍정적인 뜻을 표했더니

아이들이 의혹의 표정을 풀고 보통 때처럼 환해지더라네요.


학급을 대신해서 선생님께서 감사하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듣기까지

우리조카님 등골에 식은땀이 흘렀었다네요.


결국 말 못하는 이방인 학생이 선생님께 드리고자 한 선물은 학급을 위해 진열되었고 일 년이 지난 후

다시 고스란히 아이 손에 의해 되돌아와  시각보조 자료로 첨부되게 되었습니다. ^^;

 

말을 못할 때 경험했으니 아이들의 난감함이 바로 수정되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한 학기 동안 아이들의 눈총에 곤혹스러웠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외진 곳에서 살면서 경험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대도시와 같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독일 땅에서

자녀를 되리고 살아갈 부모가 계시다면 한 번 더 생각하고

알아본 후 행동해야 아이들의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을 무난하게 적응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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