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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이프😍

한집에 현관문이 세개?

by 스더맘 2010. 2. 1.
우리집에는 보통때는 출입이 금지된 현관문이 하나더 있다. 
월요일은 에스더, 
수요일은 에스더와 조이, 
목요일은 조이만 출입할수있는 문이 생기는데....
아이들은 이문으로 출입할수 있는 날을 굉장히 좋아하고 기다린다.

오늘은 기다리는 수요일 미술학교 가는 날이다.

신발도 안씬고 옷도 안입고 미술학교간다고 현관문앞에서 인사를 한다.
오도방정의 아들, 손 흔들며 인사하는 딸...

잘갔다와 인사를 하고 서둘러 현관문을 닫고 후다닥  거실문을 열기위해 달린다.

....거실문이 열리면 미술학교다.....ㅋㅋㅋ

아이들은 가장 먼저 선생님 안녕하세요를 한국말로 나에게 인사를 한다.
(숙스럽지만 아이들 흥미를위해 참고 듣는다.)

역시나 개구지게 인사하는 므스마다.

다음은
미술시간을 위해 못 입는 옷중 같은색으로 두개를 마련해 준걸 갈아 입는다.

오늘은 "커다란 무"라는 동화책을 읽고 내용을 그려 보기로했다.
먼저 한글을 읽히기 시작한 에스더가 동화책을 읽어준다. 

사진을 다 옮기기도 전에
조카가 USB 칩을 가져가버려 아쉽게도
 책읽어주는 모습을 올리지 못하게되었다.
커다란 무

옛날 옛날에
당나귀가 무 씨를 뿌렸어요.
무는 커다랗게 자랐어요.

당나귀가 무르 낑낑! 잡아 당겼어요.
그러나 무는 꼼짝하지 않았어요.
"얼룩소야, 나 좀 도와줘!"

당나귀와 얼룩소는 
영차영차! 무를 잡아 당겼어요.
"염소야, 우리 좀 도와 줘!"
당나귀와 얼룩소와 염소는 
영차영차! 무를 잡아 당겼어요.
그래도 무는 꼼짝하지 않았어요.

"강아지야, 우리좀 도와 줘!"
당나귀와 얼룩소와 염소와 강아지는 
영차영차!
무를 잡아 당겼어요.
그래도 무는 꼼짝하지 않았어요.

"고양이야, 우리 좀 도와 줘!"
당나귀, 얼룩소, 염소, 강아지, 그리고 고양이는
영차영차! 무를 잡아 당겼어요.

그래도 무는 꼼짝하지 않았어요.
다시 고양이가 강아지를 잡아당겼어요.
강아지가 염소를 잡아당겼어요.
염소가 얼룩소를 잡아당겼어요.
얼룩소가 당나귀를 잡아당겼어요.
당나귀가 무를 잡아당겼어요.

커다란 무가 쑥! 뽑혔어요.
"야! 뽑혔다."

커다란 무로 맛있는 반찬을 만들었어요.
냠냠 맛있게 밥을 먹었어요.


이야기 속 상황을  직접 그려보라했다.


구상하고 그리고 지우고 열심이다.
아들이 그림을 따라 그리려하길래...네가 직접 생각해서 그려봐....라고 했더니...이마를 치며 못그리는데...라고 했다.
한쪽 귀퉁이에 ...우리 아들 소심한가 걱정이 들정도로 조그마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은 건 시작이였다..ㅎㅎㅎ


에스더는 커다란 무를 정말 커다랗게 그리고 또 몇몇의 요정을 그려넌는다.
처음에는 물감을 이용하려했지만 상황을 보니 물감보다는 크레파스와 파스텔이 좋을것 같아 신속(?)하게 바꿨다.

한참 그리는데 스더 친구가 왔다.
카니발을 위해 춤 연습하는 날이기 때문에 같이 가자고 찾아온 것이다.

파스텔을 이용해 그림을 색칠하는데  
손가락으로 문지르면서 색감의 변화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서로서로 그림을 보면서 그려나가는 모습이 이쁘기만했다..

어느새 한시간이 다 지나버렸다. 계속그리고 싶어하지만 동네축제를 위해 
춤연습을 받으러 가야하기에 일단 접고 다음주에 계속하기로했다.
중간 모습이다.  

현재까지의 에스더 그림은...땅속을 표현한것도 핑크색파랑색의 요정도 
모두 어정쩡 그 자체이지만 다음주에는 무엇인지 파악이될거라 여겨진다.

조이는 정원에서 무로 음식을 만들어 파티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끝까지 꼼꼼하게 마무리 할수 있을지 내심궁금해진다.

도메니카...후다닥 그린그림...카니발을 위해 분장한 더러운 왕이라 얼굴이 지저분하단다...ㅎㅎㅎ
아이들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기발함이 많다.


서둘러 떠난 누나들 뒤를 따라 미술학교에서 집으로 가는중이다.

우리 아들뒤에 있는
거실문이 바로 수요일날만 열리는 미술학교 출입문
물론 월요일은 에스더 한글학교 출입문이되고
목욕일은 조이 학글학교 출입문이되기도하는 만능문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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